삼위일체주일 설교문

2010. 5. 24. 00:21목양자료/5.절기자료

삼위일체주일 설교문
삼위일체의 하나님
겔37장1-4, 마28장16-20, 고후13장5-13
오늘은 교회 절기 중의 삼위일체 주일을 맞이하여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삼위일체 교리가 인간의 이성에 의한 “이해”의 차원이 아닌 오직 성찰과 묵상에 의해서만 미미하게나마 “느낄 수 있는” 신앙의 차원이라는 것은 목회를 하고 나서도 한참 후에야 바로 목사 고시를 준비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삼위일체 신비를 생활과 기도 안에서 체험하고 ꡐ가슴‘ 으로 느낄 때 놀라운 은총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대한 예수교 장로회 헌법 정치 편 제3장 13조 교인의 정의에 "교인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을 믿는 자들인데 그리스도인이라 부른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풀이하면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체험과 느낌으로 얻은 은총 없이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교인이라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통 삼위일체 교리가 고백되어지기 가지는 참으로 많은 논쟁과 투쟁이 있었습니다. 주후451년 칼케돈 공의회에서 정통신조로 추인되기는 했으나, 오늘의 교회에 있어서도 아르미니우스파나 유니테리언처럼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이단이 있습니다. 우리주변에서 가장 가깝게 보는 이단은 여호와의 증인 이라는 종파입니다. 슐라이에르마허라는 유명한 신학자는 삼위일체를 하나님이 자신에 대한 계시로 즉 교의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신앙의 한 표현 행위로 생각하려했습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에 대한 바른 교의가 없는 종파는 그들이 비록 우리와 같은 성경을 사용하고 같은 찬송을 부른다 하여도 기독교라 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교단 헌법 12신조 3항에는 "하나님의 본체에 삼위가 계시니 성부, 성자, 성령이시다. 이 삼위는 한 하나님이시다. 본체는 하나요, 권능과 영광이 동등이시다."
우리 교단 신앙고백서 제2장 2항은 "하나님은 본질에 있어서 한 분이시나 삼위로 계신다. 삼위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시다. 삼위는 서로 혼돈 되거나 혼합할 수 없고, 완전히 분리할 수도 없다. 삼위는 그 신성과 능력과 존재와 서열과 영광에 있어서 완전히 동등하시다. 성자는 성부에게서 영원히 나시고(요1:14,18),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나오신다(요15:26). 사람은 성자를 통하지 않고는 성부에게 갈 수 없고(요14:6), 성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성자에게 갈 수 없으며(요6:44), 도 성령을 통하지 않고는 성자를 주라고 말할 수도 없다(고전12:3). 성삼위는 모든 사역에서 공동으로 사역하시나, 성부는 주로 계획하시고(마24:36, 행1:7), 성자는 계획된 것을 실현시키시며(요1:18, 19:30), 성령은 모든 은총을 보존하고(엡1:13)더하신다."
이 교리를 다시 한번 정리하면 1) 한 분 하나님이 세 구별 된 격위로 존재하신다는 점과 2) 이 세 격위가 각각 바로 그 하나님이시라는 점(하나님의 부분들이 아님)과 3) 이 세 동등한 격위들 간에는 위적 구별이 있다는 점등입니다.
이 교리는 물론 성서에서 나온 교리입니다. 그런데 성서에는 그 어디에도 삼위일체라는 말은 없습니다.
오늘 본문 창1장26절에 보면 하나님은 자기 자신과 상의하고 계십니다. 다시 한번 읽어보십시다. 창11:5,7에도 "우리가 내려가자"라는 말로 표현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누가복음3장22절에는 삼위가 모두 동시적으로 제자들이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현현되었습니다. 하나님 외에 누가 하늘에서 말 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외에 누가 바람과 파도를 명하여 잔잔케 하며 물을 포도주로 변케 하고 죽은 자를 살릴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누가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이 임하여 죄 많고 연약한 인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신기한 일들을 말 할 수 있게 하겠습니까!
마태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우리가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마28:19)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은 단 한 분 뿐이시다라고 합니다. 신6;4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 시니"
이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이라는 교의를 통하여 우리 그리스도인은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은총을 적용 받으며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1.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십니다. 공의란 선악의 제재를 공평하게 하는 하나님의 적극적인 품성의 한 가지입니다. 이 하나님의 공의로우심 때문에 악인은 망하고 우리의 원수는 수치를 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번 생각하여 보십시다. 이 하나님의 공의로우심만으로 우리가 이 땅에서 행복 할 수 있으며,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을 까요? 우리는 이미 죄(원죄 또는 자범죄)를 지었으므로 멸망에 이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죽을 자 망 할 자가 아니라 살 자요, 흥할 자요, 하나님 나라에 갈 자 이고, 사실 우리 속에 이미 하나님 나라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2.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 확실한 증거는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예수 때문에 내가 살았습니다. 그 분 예수가 바로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예수의 은혜 안에서 천국시민이 될 자격을 얻을 수 있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사랑을 믿고 받아드리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받아드린 후에도 천국시민으로서의 삶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우리 자신의 의지로는 불가능한 것을 우리는 고백합니다.
3.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끝까지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성령께서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하고 그 사랑과 그 은혜를 감격하게 하며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고 사악한 세력들과의 싸움에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 이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각각 특별한 은혜 안에 살고 있습니다.
또 우리는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존재양식을 통하여 우리는 이 땅의 삶의 원리를 삶의 양식을 배우며 실천하게 됩니다.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5:48)" 이 삶의 양식은 "우리"라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기도를 가르치실 때에 "우리"라는 말을 6번이나 사용하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형제와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먹을 것도 나 혼자 만의 것을 위해서는 아니 됩니다. 나 혼자 죄 안 짖는다고 해서 내가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 혼자 도망간다고 해서 위험을 벗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생각하여 보십시다. 성자 하나님이 안 계시고 하나님, 성부 하나님만 계신다면 우리의 삶은 소망이 없습니다. 구원 없는 멸망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할 이유가 없습니다. 성자 하나님만 계시고 성부 하나님이 안 계신다면 이 세상은 악인이나 선인의 구별이 없어집니다. 따라서 성자 예수의 십자가 구속의 사역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으로 온전하심과 같이 사람은 더불어 살아가므로 온전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 "우리"라는 개념을 단 한시도 잊지 말고 규율과 사랑과 협력으로 이 교회를 유지하며 천국에 이르러야 합니다.
1) 서로 섬겨야 합니다. 2) 협력해야 합니다. 3) 연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첫째 각 개인으로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품위를 손상케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의 삶을 보십시오. 그 참혹한 십자가의 밤에도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 품위를 잃지 않으셨습니다.
둘째 우리는 다른 사람의 권위를 인정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보내신 성부 하나님의 즉 아버지의 권위를 끝까지 인정하여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라고 하셨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도 당신 마음대로 운행하시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전파되는 곳에 역사하시었습니다. 성부 하나님은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하면 들어주십니다.
셋째 우리는 우리 속에서 나의 존재가 가치가 있고 이 것을 인정받아야만 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는 서로 자신만의 위치와 품성을 유지하고 계시지만 분리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자기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뒤섞이지도 않습니다. 분리되지 않으시고 뒤섞이지도 않으면서도 온전하신 하나님처럼 우리도 우리 속에 그렇게 있을 때 온전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 교회 안에서 우리의 가치를 인정받고 온전해져야 합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고 했습니다. 그 형상이란 하나님의 존재 양식, 삶의 양식이 아니겠습니까!
이 삼위일체주일을 지키는 우리 모두에게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온전하심이 더욱 풍성히 이루어지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