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22. 16:05ㆍ목양자료/2.설교자료
감사의 기념비를 세우자 (여호수아 4:19-24)/ 권성수
Let's Build a Monument of Thanks
여호수아 3장 (Joshua 3):
갈라진 요단강을 건넌 기적의 사건
(The miracle of crossing the dried-up Jordan River)
여호수아 4장 (Joshua 4):
12개의 기념석을 통한 감사의 교훈
(The lesson of thanks through the 12 memorial stones)
생각 (think)→ 감사 (thank)
기억 (remember)→ 감사 (thank)
망각은 화근(禍根) (To forget God's grace is to perish):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붐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단단한 반석에서 물을 내셨으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신 8:11-18).
기억은 복근(福根) (To remember God's grace is to enjoy an abundant life):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기억]하라” (고전 11:24).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기억]하라” (고전 11:25).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삼상 17:37).
두 아들을 좌익폭도에게 잃은 손양원 목사님의 감사:
(Rev. Yang Won Sohn's thanksgiving on the memorial service of
his two sons murdered in the 1948 communist riot)
1)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을 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Thank you, Lord, for giving martyrs to my genealogy of sinners)
2) 허다한 많은 성도 중에서 이런 보배를 나에게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Thank you, Lord, for giving this treasure to me among millions of saints).
3) 3남3녀 중에서 가장 귀여운 맏아들과 둘째 아들을 바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Thank you, Lord, for letting me dedicate my most precious first and
second sons among my three sons and three daughters).
4)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이 함께 순교했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Thank you, Lord, more for having two sons martyred at the same time,
as having even one son martyred is precious).
5) 예수 믿고서 와석종신해도 복이라 했는데
전도하다 총살 순교 했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Thank you, Lord, more for having them martyred by being shot
while witnessing to Jesus Christ, as it is blessed even to be sick in bed
for a whole life-time as a Christian).
6) 미국 가려고 준비하던 아들이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내 마음이 안심되어 더욱 감사합니다.
(Thank you, Lord, more for giving me peace by sending them to heaven,
a better country than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which they have
prepared to go to for further study).
7) 내 아들을 죽인 원수를 회개시켜
아들을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Thank you, for giving me a heart of love to adopt the enemy
who murdered my sons by letting him repent of his sins).
8) 내 아들의 순교의 열매로서 무수한 천국의 열매가 생길 것을 믿으면서 감사합니다.
(Thank you, Lord, for giving me faith to anticipate numerable fruit to appear
in the kingdom of God, as the fruit of my sons' martyrdom).
9)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이길 수 있는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Thank you, Lord, for giving me faith to be assured of your love
and to overcome this ordeal).
감사의 기념비를 세우자 (여호수아 4:19-24)
불평만 하고 감사는 전혀 하지 않는 것을 감사지수 1로 놓고, 불평은 거의 없고 감사만 하는 것을 감사지수 10으로 잡을 때, 여러분의 감사지수는 몇 점입니까? 불평도 적당하게, 감사도 적당하게 한다면 감사지수가 5점이라고 볼 때, 여러분의 감사지수는 몇 점입니까? 감사지수를 따질 때 마음으로 감사, 말로 감사, 행동으로 감사, 물질로 감사, 이렇게 여러 각도에서 따질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흔히 생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표정으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항상 찡그리고 있는 사람이 항상 감사한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겠습니까? 항상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은 항상 감사한다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의 표정감사는 10점 만점으로 볼 때 몇 점입니까?
여호수가 3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철철 흘러넘치던 요단 강물이 거꾸로 24킬로나 올라가서 아담 성읍 변두리에 벽처럼 쌓이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마른 땅으로 건넌 기적적인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요단강이 벽처럼 쌓이고 마른 땅으로 통과하는 일을 마친 후에 어떤 지시를 하셨습니까? 여호수아 4장은 요단 강물이 제사장들이 메고 간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서 갈라졌기 때문에 제사장들의 발이 굳게 선 곳에서 이스라엘 12지파 대표들이 각 지파에 돌 하나씩 취해서 길갈이란 곳에 기념비로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12개의 기념석을 세우게 하셨습니까? 21절을 보면 후에 후손들이 “아버지, 이 돌들은 무슨 뜻입니까?” 하고 물을 때를 대비하라는 것입니다. 여기 “아빠, 이 돌들 왜 세워 놓았어요?”(Daddy, why?)라는 아이들의 질문에 대비하라는 것입니다. 일부 신학자들은 12개의 돌들을 보고 아이들이 “아빠, 왜?”라는 질문을 하자 거기에 답변하기 위해서 요단강이 갈라졌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학자들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창세기 1장 1절도 믿지 못합니다. 그들은 홍해가 갈라진 것도 믿지 못합니다. 그들은 기적을 믿지 못합니다. 그러나 창세기 1장 1절을 믿으면 기적도 믿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갈라진 강바닥을 밟고 건넌 것은 홍해를 가르는 것처럼 요단강도 가르신 하나님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리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후손들에게만 알리는 것이 아니라, 24절 말씀대로 “땅의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는 것입니다. 온 세상 모든 백성들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을 알리는 선교의 차원과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후손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항상 경외”하는 계대신앙의 차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백성들과 그 후손들이 그 기념석을 볼 때마다 하나님이 요단강을 가르신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두고두고 기억하면 감사는 자동적으로 터져 나오게 되고, 그렇게 함으로 하나님을 항상 경외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은총의 기적을 항상 현재화(現在化)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요단강을 매일 가르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겠다고 하신 언약대로 요단강을 가르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요단강을 가르신 것을 기억의 동영상으로 담아 항상 마음에 띄우고 산다면 여호와 하나님께 항상 감사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항상 경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감사의 깊은 원리가 있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항상 기억하여 현재화해야 감사가 나오고 감격 속에서 하나님을 항상 경외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영어로 ‘감사하다’는 단어는 ‘쌩크’(thank)입니다. 이 ‘쌩크’(thank)는 ‘생각하다’는 단어 ‘씽크’(think)에서 왔다고 합니다. ‘감사’의 어원이 ‘생각’에 있는지 여부는 논외로 돌리더라도 감사가 생각과 깊이 관련되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은혜와 축복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감사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내게 베푼 은혜와 덕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감사하게 됩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베푸신 은혜와 축복을 어느 정도 생각하십니까? 다른 사람이 여러분에게 베푼 은혜와 덕을 어느 정도 생각하십니까?
생각과 감사의 관계를 살펴보면 잊어버리지 않고 생각하는 것, 즉 기억하는 것이 감사로 연결됩니다.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은혜와 축복을 잊어버리면 감사가 사라지지만 그것을 기억하면 감사가 나옵니다. 다른 사람이 내게 베푼 은혜와 덕을 잊어버리면 감사가 사라지고 그것을 기억하면 감사가 나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와 축복을 얼마나 기억하여 감사하십니까? 여러분은 다른 사람이 베푼 은혜와 덕을 얼마나 기억하여 감사하십니까?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해서 우리가 우리의 일생동안, 아니 금년 한 해 동안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와 축복을 기억하면 그만큼 더 감사하게 됩니다.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힘들고 바빠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망각하면 그만큼 감사가 사라지고 불평이 늘어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만큼 감사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산다는 것,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그것을 내가 당연히 누려야 할 것으로 착각하고 산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과거에 홍해가 갈라져 마른 땅을 통과했습니다. 홍해가 갈라져 좌우에 벽이 된 후에 마른 땅으로 건너간 하나님의 백성들의 충격과 감격과 감탄이 어느 정도였을까요? 그들은 사람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감탄사를 다 동원하면서 홍해를 건넜을 것입니다. 와, 야, 이야, 앗다, 앗사! 그런데 홍해를 건넌 지 딱 3일 만에 그들은 홍해의 충격적 감격을 잊어버리고 물이 없다고 원망했습니다(출 15:22-24).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망각하니까 바로 불평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하나님의 기적적인 은혜를 보고도 잊어버리고 열 번이나 하나님을 시험하고 불평했습니다(민 14:22). 하나님의 백성을 40년 간 광야를 통해 인도한 모세는 그들에게 이런 경고를 했습니다(신 8:11-18).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붐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단단한 반석에서 물을 내셨으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우리 인간들은 마음이 교만하면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잊어버리는 죄악의 관성(慣性)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잘 아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베푸신 것을 두고두고 기억하도록 기념비를 세우게 하십니다. 마음이 교만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축복의 통로가 막히고 멸망합니다. 마음이 겸손하여 내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면 축복의 통로가 뚫린 뿐 아니라 축복의 통로가 더욱 확장됩니다.
하나님은 이런 뜻에서 기억하고 감사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와 벧엘에 이르렀을 때에 하나님은 야곱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시고 그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대로 복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 야곱은 감사의 돌기둥을 세웠습니다(창 35:14).
모세는 하나님이 광야에서 주신 기적적인 음식인 만나를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해서 만나 한 오멜을 항아리에 담아 언약궤 안에 간수했습니다(출 16:33-34).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반역할 때에 하나님은 각 지파에 지팡이 하나씩을 취하여 각 지파 지도자의 이름을 기록해서 증거궤 앞에 두게 하셨습니다. 하루가 지난 후에 아론의 지팡이에는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론의 싹 난 지팡이를 언약궤 안에 간직하여 “반역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민 17:1-9).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다시는 불평하지 말고, 다시는 지도자에게 대들지 말고,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 군인들을 물리친 후에 사무엘은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의미에서 ‘에벤에셀’이라는 기념석을 세웠습니다. ‘에벤에셀’이란 ‘도움의 돌’이라는 뜻입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이 주신 승리를 백성들이 두고두고 기억하면서 감사하고 하나님을 항상 경외하도록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 찢기신 살과 우리를 위해서 흘리신 피를 두고두고 기억하여 감사하고 예수님을 항상 믿도록 하기 위해서 성찬식을 제정하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기억]하라” (고전 11:24).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기억]하라” (고전 11:25). 예수님이 나를 위해서 살과 피를 주신 것을 기억해야 감사가 나오고, 감격 속에서 항상 예수님을 믿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명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느냐”(고전 4:7). 우리는 모든 것을 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에 대해 결코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모든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모든 것에 대해서 우리의 마음에 감사의 기념비를 세워야 합니다. 우리의 삶 전체가 감사의 기념비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할 것이 없으면 “나의 삶을 보라! 나의 삶 전체와 나의 삶의 매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냐!”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과거에 베푸신 은혜를 현재화하여 “과거에 일하신 하나님이 지금 이렇게 어려운 순간에도 일하실 줄 믿습니다!”는 확신을 얻어야 합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고 듣기만 해도 벌벌 떠는 골리앗 앞에서 사울 왕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삼상 17:37). ‘하나님이 과거에 나를 위험한 상황에서 건져내셨은즉 지금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건져내실 것을 믿습니다. 과거의 하나님이 지금도 살아 계셔서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이 과거에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여 그것을 현재화하면 현재의 어떤 역경 속에서도 감사하면서 믿음으로 견딜 수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베드로후서 전체를 성도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진리를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썼습니다. “너희가 이것을 알고 이미 있는 진리에 서 있으나 내가 항상 너희에게 생각나게(기억을 환기시키게, remind) 하려 하노라 내가 이 장막에 있을 동안에 너희를 일깨워 생각나게 함이 옳은 줄 여기노니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지시하신 것 같이 나도 나의 장막을 벗어날 것이 임박한 줄 앎이라 내가 힘써 너희로 하여금 내가 떠난 후에라도 어느 때나 이런 것을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 (벧후 1:12-15).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진리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일을 기억하면 우리는 항상 감사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9년 동안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 베푸신 은혜를 항상 기억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과거에 성인 출석 3,000명을 위해서 수년간 기도하다가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하나님께서 이제는 3천 명이 아니라, 4천 명에 육박하게 하신 것을 항상 기억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올해 605평 종교건물 건축제한 규정을 삭제되게 해 주신 것을 항상 기억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흥분이 사라져도 우리는 항상 기억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일이 잘 안 풀려도(민 13:27-28)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여 감사해야 합니다. 내가 잘 나서 잘 되는 것 같은 때에라도(신 8:17)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작은 일이라도(슥 4:10) 무시하지 말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감사해야 합니다.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것도(마 5:45)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감사해야 합니다. 욕심(약 1:15)이 안 차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셔서 ‘이제 볼 일 다 보았다.’ 싶어도(눅 17:17)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특별히 햇빛과 비와 공기 같이 당연해 보이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선물임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1849년 페테스부르크 세네노프스키 광장에서 처형되기 직전 석방되었습니다. 그는 그 때의 심정을 이렇게 술회했습니다. “회고해 보면, 그 날처럼 행복한 날이 없었습니다. 나는 알레크세프스키 라벨린에 있는 감방에서 펄쩍펄쩍 뛰면서 계속 노래를 불렀습니다. 내 생명을 돌려받은 것이 너무도 행복해서 목소리가 터지도록 노래를 불렀습니다.” 우리는 처형 직전 돌려받은 생명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생명 자체에 대해서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1948년 여순사건 때 좌익폭도들에 의해 순교당한 두 아들의 장례식에서 다음과 같이 아홉 가지 감사를 드렸습니다. 저는 이것을 읽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하고 저의 감사생활에 더욱 더 자극을 받습니다.
1)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을 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 허다한 많은 성도 중에서 이런 보배를 나에게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3) 3남3녀 중에서 가장 귀여운 맏아들과 둘째 아들을 바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4)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이 함께 순교했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5) 예수 믿고서 와석종신해도 복이라 했는데
전도하다 총살 순교 했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6) 미국 가려고 준비하던 아들이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내 마음이 안심되어 더욱 감사합니다.
7) 내 아들을 죽인 원수를 회개시켜
아들을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8) 내 아들의 순교의 열매로서 무수한 천국의 열매가 생길 것을 믿으면서 감사합니다.
9)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이길 수 있는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속에 항상 감사의 기념비를 세워 두십시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을 기억하면서 항상 감사하십시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지극히 작아 보이는 것도 항상 기억하면서 감사하십시오. 여러분의 감사지수가 높아지면 하나님의 축복지수도 높아집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기억하여 구체적으로 감사하심으로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더욱 확장되는 감격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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