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의 미래와 신학교의 역할

2006. 7. 26. 23:26선교자료/5.선교자료

한국 선교의 미래와 신학교의 역할
이현모 박사
침례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

한국교회 선교의 급성장과 세계 선교에서 가지는 막중한 비중과 부담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는 주지의 사실이다. 이제 우리의 관심은 더 이상 그런 눈부신 기록과 전적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한국 선교의 규모에 걸맞은 내실을 요구받는 것에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각 분야별로 비판적 성찰과 논의가 절실한 상황이고 이번 NCOWE IV는 적절한 시기에 이런 문제를 다시 공론화하고 협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보인다. 또한 GCOWE와 NCOWE의 동인(動因)이었던 중복과 경쟁을 피하고 협력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목표 아래서, 이런 요구에 대하여 각 참가 단체들이 겸손하게 큰 그림을 함께 그리는 일이 일어나야 할 최선의 자리라고 보인다. 이런 방향 아래서 본고의 목적은 한국 선교의 미래를 위한 신학교의 역할에 대해서 생산적인 논의가 일어나도록 논제들을 발제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 선교에 있어서 신학교의 공헌과 가능성

과거에 대한 평가에서 긍정적 부분을 먼저 언급해 보고자 한다. 흔히 지역교회를 선교의 모판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맞는 지적이다. 그러나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해 본다면 지역교회는 최종 소출을 만들어내는 논과 같은 곳이고 오히려 이 논에 모를 공급하는 모판은 신학교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교회의 성장과 신학교의 성장은 비례해 왔다. 동시에 한국 교회의 선교 성장과 신학교의 역할은 비례해 왔다고 지적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 선교의 성장에는 70년대 이후 신학교의 급성장을 통해 배출되어진 풍성한 훈련된 전문 사역자의 공급이 큰 몫을 감당하였다.
또한 신학교에서의 선교교육도 급성장을 하였다. 80년대 전반에는 전국의 신학교 중에서 선교학 등의 선교교육을 제공하는 곳은 거의 없었고 선교학 교수나 선교학자의 숫자도 극소수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2004년 통계에 의하면 현재 선교학회에 등록되어있는 선교학자의 숫자는 130명을 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런 선교학자들의 급증으로 현재는 대부분 신학교에서 선교학 관련과목들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목회자들에게 선교가 낯선 개념이었고 따라서 선교에 대한 구체적 이해와 실천도 아주 낮은 수준이었지만 오늘날 목회자들은 이전에 비해서 상당한 수준의 선교 이해와 실천을 행하고 있다. 이는 신학교에서의 선교 교육이 미친 공헌이라고 평가해야 하겠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 요인과 함께 더 발전해야 하는 도전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선교에 관여하는 사람으로 여러 지역을 여행하였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거대한 영적 공백 지대들이다. 남미의 안데스 산맥 지역에서 목도한 엄청난 영적 어두움의 지역들, 중앙아시아나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경험하게 되는 거대한 영적 공백 지역들을 잊을 수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단 하나의 십자가도 목도할 수 없는 지역들이 존재하는 반면 우리는 신학생들이 남아돌아서 공해요 실업자의 산실이 되고 있다는 나라이다. 실제 한국에서는 정규 신학교, 무인가 신학교, 미션계통 대학 등 400여개의 신학교육기관이 존재하고 있고 매년 7,000 명 이상의 신학생들이 배출되고 있다. 매년 전체 전임 사역자 숫자의 5-10%가 적정 수요임을 고려한다면 현재 필요한 숫자의 2배 이상이 배출되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신학교의 정원을 줄이고 신학생의 자질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즉 현재 인력 수급으로 볼 때 선교로 나갈 수 있는 동인(動因)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전 세계의 거대한 영적 필요를 볼 때, 신학생의 공급을 줄이는 것보다는 헌신된 전임 사역 후보생들에게 선교적 비전과 세상을 보게 하는 안목을 제공하는 것이 오늘날 신학교 교육의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국내외 지도자들은 한국 선교의 미래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KWMA와 한기총에서 추구하고 있는 TARGET 2030은 2030년까지 선교사 10만 명의 양성과 동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만 한인 선교사설(說)은 OM선교회의 창시자인 조지 바워도 이미 언급하였던 비전이다. 일반적으로 현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자연적 선교사 성장의 한계를 3-5만 명으로 볼 때 10만 선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절대적 과제는 신학교에서의 선교교육의 활성화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 선교의 미래를 그리는 일은 신학교와 신학교육에 대한 발전 계획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되어야만 한다.
한국 선교에서 신학교의 발전적 역할을 위한 제언들

첫째로 신학교의 선교 명령에 대한 재각성이 요구되어진다. 선교 과업은 선교학 교수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선교는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육의 한 부분도 아니다. 선교는 신학교에서 선교학과만의 주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선교는 지상위임명령의 핵심이고 모든 지역교회와 모든 성도들의 궁극적 목표가 선교이다. 마땅히 신학교의 궁극적 존재 목적은 선교적인 것임을 재각성하고 모든 신학교육의 방향을 재설정하여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신학의 선교적 본질을 회복하여야 한다. 신학은 성삼위 하나님의 본성과 사역적 목표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그렇다면 신학은 마땅히 선교적 특성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오늘날의 신학은 신학 본래가 가지고 있는 선교적 특성과 전망을 상실한 모습으로 강단에서 교수되고 있다. 성서학의 궁극적 목표도 선교적인 것이고 조직신학의 궁극적 목표도 마땅히 선교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특히 신학교에서 선교의 개념과 교회론을 연결시켜서 연구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절실하다. 교회론과 절연(絶緣)된 선교 개념은 신학의 커다란 왜곡을 불러일으켰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재설정이 일어난다면 신학교육의 주된 목표는 모든 신학생들과 목회후보자들에게 선교적 마인드를 개발하고 선교적 사명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방향이 잡혀야 한다. 이미 일부 신학교나 기독교 대학들이 이런 방향으로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고 열매를 맺고 있는데 이는 특정한 학교의 특성이 아니라 모든 신학교의 방향이 되어야 한다.

둘째로 신학교는 교회 성장(church growth) 개념을 하나님의 나라 성장(kingdom growth) 개념으로 대체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지난 한 세대동안 한국교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교회성장 운동이었다. 그러나 교회성장 운동의 대부 격인 맥가브란의 본 의도가 한국교회에서는 많이 각색되어져서 개 교회 성장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맥가브란의 교회 성장 개념은 철저히 선교 개념이었다. 이런 왜곡이 벌어지게 된 핵심 요인은 지역교회 목회자들의 기대도 있었겠지만 신학교의 책임이 컸다고 평가한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 교회성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성장하는 개념으로 근본적 변화를 유도하여야 한다. 교회의 목표는 개 교회가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하나님 나라의 성장이고 이것이 바로 교회의 본질인 선교임을 강조하여야 한다.
또한 하나님 나라 성장 개념은 기본적으로 협력과 네트워크를 포함하고 있다. 교회의 사명은 하나님 나라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여건이 허락하는 한 최대의 협력을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개 교회는 하나님 나라라는 커다란 정체성 아래에서만 의미를 가짐을 신학적으로 재 강조해 주어야 한다,

셋째로 신학교가 선교동원(mobilization)의 장(場)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학교가 선교 인력을 키우는데 좀 더 관심을 보이고 투자를 하여야 한다. 현재 전공에 상관없이 선교 과목을 필수로 강조하는 신학교는 생각보다 적다. 나아가서 선교 이론뿐 아니라 선교 경험의 기회까지를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가진 신학교는 더 적은 것이 사실이다. 서구의 신학교나 기독교 대학들을 보면 헌신적으로 선교 과목이나 선교 실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생시절에 선교 참여 경험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것이 세속화 물결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여전히 가장 많은 선교사를 배출하게 하는 기본 바탕이 되고 있다. 커리큘럼 뿐 아니라 신학교육의 내용에 선교 중심적인 다양한 비형식적 교육이 포함되어서 신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선교적 헌신과 참여의 분위기에서 교육받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현재 신학교 졸업생 중 선교사로 헌신되는 비율은 대략 5-10% 정도로 보인다. 신학교 마다 이 비율을 25% 이상으로 높이는 비전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신학생의 구성을 보면 여학생들의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여학생들은 신앙적 헌신도 우수하고 학업 성취도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들이 지역교회에서 전임 사역직을 얻는 비율은 남자에 비해서 낮다. 그러나 이들이 선교 자원으로 동원될 수 있다면 남성에 못지않은 다양한 기회와 적응 능력, 사역의 효율을 보이고 있다. 좀 더 적극적인 이들에 대한 동원 프로그램을 신학교 차원에서 제공해야 한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서 다양한 종류의 선교사가 소개되어지고 있다. 전문인 선교사, 단기 선교사, 시니어 선교사(Senior missionary), 비체류 선교사 등이다. 한국 교회 선교에서 현재 이들은 전문적 훈련이 없이 정규 선교사의 옆에 붙어서 소극적 사역을 하는 사람들로 주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선교의 미래를 내다볼 때 이런 다양한 선교사들의 필요는 절대적이라고 하겠다. 이들을 동원하는 장소가 역시 신학교가 되어야 한다. 평신도 선교사들을 위해서 정규과정과는 다른 단기의 신학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신학교들이 이런 선교사들을 위해서 30학점이내의 비학위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면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의 운영은 미래 선교에 더 넓은 문을 열어주게 될 것이다.

넷째로 신학교가 선교 전문 인력 양성의 전문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 한국선교가 양적으로 성장하게 되면서 점차 단순한 선교사 뿐 아니라 선교 제 분야에 대한 전문 인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선교학자나 선교학 교수 등의 이론 전문인들 뿐 아니라 선교 행정 및 선교사 관리 전문가, 선교 전략가, 선교사에 대한 상담 전문가, 선교 훈련 전문가, 기독교 NGO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 전문적인 선교 동원 운동자, 전략 조정 선교사(Strategy Coordinator), 선교 플랫폼 형성을 위한 전문 컨설턴트 등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이런 전문가들에게는 그에 맞는 고급의 프로그램들이 제공되어져야 한다. 현재 선교 대학원이나 신학대학원 내에서의 선교 세부 전공 등의 프로그램은 주로 선교 헌신자에 대한 고급 일반 선교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런 프로그램도 강화되어져야 하지만 세부적인 전문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제공되어야 한다.
특히 한국 선교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선교 사역에 대한 평가 작업이 필요하다. KWMA에서 선교신용평가지표가 개발되어지기도 하였지만 이를 좀 더 개인화해서 수치를 넘어서는 평가와 보완 작업을 위해서는 이론과 실천이 겸비된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이 영역에 신학교는 투자하고 개발에 앞장 서야 한다.

다섯째는 신학교가 목회자 연장 교육에서 선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야 한다. 지역교회의 선교적 성숙은 목회자의 선교적 이해 수준을 넘어 설 수 없다. 실제 90년도 이전에 교육받은 상당수의 목회자들은 선교 교육을 제대로 받을 기회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교회에서 선교 활동을 해도 일부 경우 시류(時流)를 좇아서 따라하는 상황이었지 신학적, 신앙적으로 선교에 대한 이해와 헌신으로 주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실제 이런 중견급 이상의 목회자들은 회중과 재정을 가지고 있고 모든 선교의 출발은 이들에게서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신학교들이 목회자 연장 교육의 큰 흐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지역교회 선교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지금까지는 목회자 연장 교육이 주로 목회적 필요에 따라서 설교, 상담, 교육, 전도, 교회성장에 집중해 있었지만 한국 교회로 하여금 건강한 하나님 나라 성장에 동참하도로 하기위해서는 선교 교육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 목회자들에게 성경적, 신학적으로 건전한 선교 이해를 시키고 선교 개념에 따른 교회론 교육이 재개되어져야 한다. 동시에 이론에 그치게 하지 말고 목회자들의 실제 선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교 훈련, 선교사 후원 방안, 선교 지향적 교회로의 발전 방안, 선교지 방문과 사역 경험, 위기관리, 선교사 관리 방안 등에 실제적 교육과 참관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여섯째로는 실제적이고 다양한 선교사 연장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전쟁 중 바다에서 전투해야 하는 해군들에게 보급기지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그곳으로 돌아가면 연료와 무기와 식량을 공급받을 수 있고 부상자가 치료 받을 수 있으며 새로운 병력을 보충받기도 하고 지친 병사들에게 쉼을 주어 새로운 전투력을 만들어 준다. 선교사들에게 모교인 신학교가 이런 보급기지의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단순한 숙소 제공이나 기존 커리큘럼에 청강을 허락하는 수준이 아니라 선교사에게 필요한 연장 교육을 개발하고 제공해 주어야 한다. 새로운 전략을 연구해서 소개하고 평가해 주어야 한다. 사역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향을 상담해 주어야 한다. 체계적으로 영성을 재충전 시켜주는 일도 신학교에서 감당해야 할 일로 보인다.

일곱째로는 신학교육 전반이 세계적 안목과 비전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오늘날 냉전 이후 새로운 세계 구조로 등장한 세계화 현상으로 세계가 급속히 좁아지고 있다. 이제는 점차 자국, 외국의 구분이나 자문화, 타문화의 구분이 쇠퇴하고 있다. 타문화권 선교라는 것이 얼마 전까지는 특별하고 구분되는 특수 사역으로 이해되었지만 갈수록 해외에서의 사역은 일반적이고 모든 사람들이 참여 가능한 사역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서 신학교육에서 중요한 방향이 세계적 안목과 비전을 공급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과목 중에 이런 새로운 변화를 이해시키는 내용이 포함되어져야 한다. 세계화의 의미와 이에 따른 지역화 반발의 의미,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이해, 문화적 차이가 가져오는 문제와 극복 방안, 상황화와 기독교회의 관계, 타종교에 대한 이해와 접근 방안 등 이전 신학교육 구조에서 발전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북한의 상황이 풍전등화처럼 위태하므로 이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도 신학교에서 절실하다. 북한에 대한 접근은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고 한 번에 문이 열리지도 않겠지만 신학교들은 북한에 대한 사역 가능성을 꾸준히 학생들에게 보이고 준비시키는 작업을 하여야 한다. 북한학에 대한 강좌들이 열려야 하고 북한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신학생들에게 필수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여덟 번째로 선교학의 발전에 신학교들이 투자해야 한다. 선교학은 이론과 실천에 균형을 요하는 분야이다. 실천이 없이 이론에만 치중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된다. 그러나 이론이 없는 실천도 문제를 일으킨다. 한국 선교의 미래를 보면서 선교학적 이론 연구의 발전이 절실함을 지적한다. 그 이유는 점차 선교가 실천에 치중하다 보니 지나치게 사회과학 이론에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사회과학적 도움이 선교 발전에 큰 유익을 주었고 필요하다는 것을 동의한다. 그러나 지나친 의존은 선교 사역을 성령의 선교에서 통계와 수치로 변화된 사역으로 만드는 위험이 있다. 선교의 근거가 좀 더 성경 중심적이 되도록 회복하는 경고의 소리를 발할 필요를 느낀다. 또한 세계 두 번째의 선교사 파송 국가임에 비해서 한국적 선교신학과 한국적 선교 특성이 너무 미비함을 느낀다. 지나치게 서구적 이론과 서구적 평가 지표에 의존하고 있음이 문제이다. 이를 위하여 선교학자들의 분발이 있어야 하며 신학교는 이런 선교학 연구와 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교지에 신학교육을 수출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현지 신학교육을 한국의 신학교들이 전담할 필요는 없지만 선교지 지도자 교육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만큼 신학교들이 기꺼이 참여하고 도와야 할 것이다. 중국은 가장 커다란 수요지이다. 북경 올림픽이 끝나면 예기치 못한 신학교육의 문이 열릴지도 모른다. 35만 명의 처소교회 지도자 중 32만 명이 아무런 신학 교육을 받지 못하였다. 만약 기회가 허락된다면 신학교는 필요한 수준의 전문적 신학교육을 기꺼이 현지에 제공한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그 외 우리 선교사들이 개척한 현지에 필요한 만큼의 신학 교육 지원에 전문 기관으로서 신학교들이 돕고 참여 하여야 할 것이다.

맺는 말
한국선교의 미래는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의 균형으로 대변될 것이다. 그리고 이 양적 질적 성장 모두에 신학교는 중요한 요소이고 큰 부담을 느껴야 한다. 지금까지 신학교를 선교 사역에 있어서 핵심 기관이 아닌 것처럼 간과하였던 구습에서 벗어나 신학교가 한국 선교 미래를 이루는 주역 중의 하나로 기꺼이 동참하는 일이 일어나야 건전한 미래가 있을 수 있다. 더 많은 좋은 의견들이 지역교회와 선교사들, 그리고 신학자들 간에 제안될 것을 바라며 발제를 마친다.

*(주) 본 내용은 2006년 한국세계선교대회 '한국선교 미래포럼'(2006. 6. 1(木) 16:00 ~ 18:00 ▪ 내리교회 나사렛성전)에서 발제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