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저 사람을 용서해 주어라

2008. 7. 17. 00:11참고자료/4,예화자료

코리 텐 붐(Corrie Ten Boom:1892-1978)은 네델란드에서 태어난 신앙의 거인이며 "피난처"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그의 가족들은 유태인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온 가족이 독일의 라벤스브룩이라는 참혹한 수용소에서 2차 대전이 끝날 때까지 살았습니다.

그가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나치는 목욕 시간이 되면 나치 전위대 경비병 앞에서 발가벗은 채 순서를 기다리도록 했습니다. 유대인들을 도우려다 죄인의 신세가 된 코리 텐 붐은 그 수모를 무척이나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그녀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떠올렸습니다. 자신처럼 발가벗겨진 채 십자가에 매달려서 모든 사람의 멸시를 온몸으로 견디어 내신 주님을 생각하며 수치를 참았습니다.

코리 텐 붐은 수용소 생활을 마치고 석방되자 하나님께 독일을 제외한 어느 곳이든지 가서 일을 하겠노라고 서원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녀에게 독일로 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은 그녀 자신뿐만이 아니라 독일인들의 치유를 위해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녀는 그 말씀을 거역하지 못하고 독일로 갔습니다.

코리가 독일의 어느 강당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을 때 한 사내가 강단을 향해서 걸어 나왔습니다. 그녀는 그가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갇혀 있던 수용소의 교도관 중 한 명이었습니다. 사내는 코리에게 공개적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녀는 그 자리에 서서 침묵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저 사람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저 사람과 그 동료들이 제 여동생을 죽게 했습니다." 그 때 주님의 음성이 응어리진 그녀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나를 위해서 저 사람을 용서해 주어라." 코리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손을 내밀어 그 사내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전혀 불가능할 것 같았던 용서의 말을 사내에게 했습니다.

용서는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게 해 주신 그리스도의 용서로 남을 용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화해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골 3:13]

출처 : 중흥교회
글쓴이 : 모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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