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아 철학

2008. 1. 16. 16:15교회사자료/2.초대교회사

스토아 철학

 

 

  이 말은 스토아 철학자들의 가르침을 받던 고대 아테네(아덴)의  한  주랑(柱廊)을
뜻하는 '스토아'(stoa)란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스토아 철학은 B.C.  308년경의  제노
(Zeno)에 의해서 창설되었고, 크리스푸스(Chrysippus, B.C. 209년에  사망)에  의해서
처음으로 범우주적인 세계관으로 체계화되었다. 이 후에 스토아 철학은 발전되어서 윤
리적 문제들의 실제적인 면을 강조함으로써 널리 보급되었다. 로마 시대의 유명한  스
토아 철학자들은 세네카(Seneca:B.C.4년 출생. A.D 65년 사망, 바울과 거의 똑같은 시
대 사람임)와, 에픽테투스(Epictetus:A.D.110년에 사망)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
제(Emperor Marcus Aurelius)이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범신론(凡神論)적인 관점에서 하나님과 인간과 식물과 무생물을
신적인 세력의 단편들로 보았다. 세계 이성 즉 로고스가 우주에 편만해 있는데, 그 가
운데서 만물(만사)은 내적 필요에 따라 생성되고 이루어져 간다. 따라서  불가피한(필
연적인) 일들을 저항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올바른 이성을 사용하
여 우주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발견하고, 필연적으로 복종해야 할 만사를 결정짓는 이
세계 질서에 적응해 간다. 욕망은 그러한 체념을 저해하는 것이므로 마땅히  억제되어
야 한다.
   스토아 사상과 대등한 구절들이 외경(시락, 마카베오 4서, 솔로몬의 지혜 등)과 구
약성경의 지혜서들과 복음서들과, 특히 바울 서신과 히브리서에서  발견된다.  이러한
구절들은 스토아 사상을 직접 인용했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고, 다만 그들의  사고와
표현의 방식이 똑같았음을 뜻하는 것 같다.
   바울과 스토아 철학자 간의 중요한 교리적 유사점들은 만물에 편재해 있는  이성의
원리로서의 로고스와, 우주적인 복음과, 올바른 신앙적 조정을 위한 척도로서의  믿음
이나 복종과, 만사에 대한 신적 예정 등이다.
   그러나 스토아 철학과 신약성경 간의 차이점들은 유사점들보다 훨씬 더  현격하다.
스토아 철학은 범신론인 데 반하여, 신약성경은 전반적으로 하나님과 인간의 근본적인
구별성에 근거하고 있다. 스토아 철학의 운명론(運命論)은 하나님(신)이라는 존재조차
도 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성질의 것인데 반하여, 바울은 하나님이 섭리하신다는 것
과 사랑의 '아버지'(성부)께서 절대 주권을 가지시고 그 자녀들(성도들)을 돌보신다는
교리를 주장한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인간에게는 선한 생활을 영위해나갈 수 있는  능
력이 갖추어져 있다는 낙관론(樂觀論)을 주장한다. 그러나 바울은 인간이 죄에 대해서
철저하게 무능력함을 주장했으며, 그와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했다. 스토아  철
학에는 뚜렷한 내세관이 없지만, 바울 서신과 다른 신약성경에는 하나님 아버지와  예
수 그리스도와 사랑의 교제를 나누며 살게 될 내세에 대한 분명한 소망이 기록되어 있
다. 윤리적인 측면에 있어서, 스토아 철학의 이상(理想)은 욕망을 버리는  것과  모든
감정적 반응을 분쇄해 버림으로써 성취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울 서신과 다른  모든
신약성경들에는 하나님께서 전인(全人)을 창조하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감정의 성품을
포함하여 '전인'은 선하다. 그러므로 감정과 욕망은 근절되어야 할 것이 아니고, 적절
한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 할 성질의 것이다.
   신약 성경에서 스토아 철학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단지 사도행전 17:18에만 나오
는데, 이것은 바울이 아레오바고 언덕에서 에피큐리안(에비구레오) 철학자들과 스토아
(스도이고) 철학자들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그중의  어떤  사람들(에피큐리안  철학자
들?)은 그 말을 조롱하고 어떤 사람들(스토아 철학자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히브리서 4:12 같은 구절은 클린데스(Cleanthes)의 찬가를 회상케 해주는 것이며,  히
브리서 2:10의 말씀은 스토아 철학자들의 글에 자주 나오는 말들과 유사하다. 고대 교
회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확실치 않은 전설에 의하면,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는  사도
바울의 가르침을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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