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29. 18:49ㆍ참고자료/4,예화자료
보은의 장기 기증
신승경(1981- )선수는 2004년 프로축구 팀인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해 올 시즌 초반 선발로 출장했던 골키퍼입니다. 신 선수는 2006년 3월 중순 팀 훈련 도중에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주전 골키퍼이었기 때문에 신 선수는 물론 팀에서도 걱정이 컸습니다.
신 선수가 계속 운동을 하려면 파열된 십자인대를 제거하고 다른 십자인대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는 도리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지난달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대를 기증받아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냈습니다.
그런데 신 선수 고향인 충북 제천에서 부모를 모시면서 씨 없는 수박 농사를 짓고 있던 신 선수의 형 승우(35)씨가 지난달 29일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병원에서는 회생 불능이라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뇌사 상태 신 선수의 형을 보며 가족들은 슬픔 속에 가족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리고는 신 선수의 형인 승우씨의 장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그의 삶을 보다 값지게 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아버지 신순선(67) 씨는 "2남3녀의 막내인 승경이가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 할 수 있게 돼 보답하는 마음에서 큰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엄금선(66)씨를 비롯한 전 가족이 이 제안에 동의했습니다.
승우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자신의 장기를 7명의 난치병 환자에게 이식해주었고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신 선수는 "생전에 형은 지역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는 등 사회봉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삶의 마지막까지 남을 위해 착한 일을 하고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 엄씨는 "장가도 못간 큰아들을 먼저 보낸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난치병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주고 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기증받은 십자인대를 이식한 신 선수는 재활 치료를 받아 다시 축구시합에 출장하면서 "선수로서 새 생명을 얻은 만큼 가능한 빨리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중앙일보 2006.05.02 기사참조)
신 선수의 가족들이 장기기증을 통해 7명의 난치병 환자들에게 새 삶을 주기로 한 어려운 결정은 신 선수가 받은 은혜에 대한 보답이라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선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미처 깨닫지 못했을 뿐 우리 모두가 이웃사람들로부터 받은 은혜로 살고 있습니다. 보은하겠다고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긴 신 선수의 가족들은 칭찬 받아 마땅한 분들이라 믿어집니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시 1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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