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년후의 중국 이 세사람을 연구하라

2007. 10. 8. 22:28선교자료/2.중국선교자료

黨·政·軍 요직 모조리 차지하는 9인의 정치국 상무委
리커창·시진핑·리위안차오를 새 멤버로 뽑을 예정
50대 초중반 법학·경제학 박사… 후진타오 후계 유력

 

요즘 중국에서는 리커창(李克强), 시진핑(習近平), 리위안차오(李元潮) 세 개의 별이 떠오르고 있다고들 한다. 도대체 이들은 누구이며, 왜 떠오르는 별들이라는 말을 듣는 걸까.

 

현재 중국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다. 이른바 ‘후·원 체제’이다.

그러나 중국 정치를 잘 들여다 보면 요즘 ‘후·원·쩡 체제’라는 말이 떠도는 것을 알 수 있다. 후진타오와 원자바오 두 사람 이외에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겸 당교(黨校·당간부 재교육기관) 교장이 현재 중국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쩡칭훙이란 사람은 후진타오의 전임자였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의 수석 정치참모였으나, 후진타오 체제가 들어선 뒤 후의 측근으로 신발을 바꿔 신은 사람이다. 후·원·쩡 세 사람은 모두 중국공산당의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멤버다.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9명의 위원으로 구성돼있으며, 후·원·쩡 이외에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비롯한 여섯 사람이 더 있다. 7000만명이 넘는 당원수를 자랑하는 중국공산당을 이끄는 코어(core)그룹이 바로 9인의 정치국 상무위원회다. 이 아홉 명이 당·정·군의 요직도 모조리 차지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7000만명의 당원 가운데 300명 안팎의 중앙위원을 선출하고, 중앙위원 가운데서 다시 30명안팎의 정치국원을 선출하며, 그 정치국원 가운데서 10명 이내의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구성해서, 이들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당·정·군의 요직을 모조리 차지함으로써 중국이라는 나라의 권력을 독차지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현재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멤버들 가운데 후진타오 당총서기가 국가원수인 국가주석직을 겸하고 있고, 원자바오는 총리직을, 우방궈는 우리의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직을, 또 누구는 국가부주석, 누구는 부총리, 누구는 통일전선 단체인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직을 겸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9명으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다음 달인 9월로 임기를 다한다. 9~10월에 꼭 열어야 하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리커창, 시진핑, 리위안차오 세 사람이 새로운 멤버로 선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들 세 사람이 중국에 새로 떠오르는 별이라는 말들을 하는 것이다.

이들 세 사람이 이번에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한다면, 향후 5년뒤인 2012년 후진타오 원자바오 두 사람이 연임 임기를 마치고 나면 자연스럽게 중국의 새로운 국가주석과 총리 자리는 리커창·시진핑·리위안차오 세 사람 가운데 두 사람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왜 이들 세 사람이 이번 가을에 구성될 새로운 정치국 상무위원회 멤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일까.

중국공산당은 이미 작년 10월부터 31개 성(省)과 직할시, 자치구에 대한 새로운 당서기 선출과정에 들어가 지난 6월28일 산둥(山東)성을 마지막으로 모두 98명의 지방 당서기와 부서기, 그리고 성장(省長) 선출을 완료해놓았다.

오는 가을에 열릴 제17차 당대회는 바로 이들 98명의 신인들을 위한 대회인 것이다. 이들 98명이 바로 새로운 중국공산당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며, 이들 98명 가운데서, 더 정확히는 31명의 지방 당서기 가운데서 오는 가을에 새로운 정치국 상무위원도 탄생하고, 2012년에 새로운 국가주석과 총리도 탄생할 예정인 것으로 가시화된 것이다.

2002년 허난(河南)성 당서기로 선출된 뒤 작년 10월26일 다시 랴오닝(遼寧)성 당서기로 연임된 리커창, 2002년 장쑤(江蘇)성 당서기로 당선된 뒤 다시 작년 11월 재선출된 리위안차오, 저장(浙江)성 당서기를 하다가 다시 지난 3월 상하이시 당서기로 선출된 시진핑, 이 세 사람이 98개의 새로운 별 가운데에서도 가장 빛나는 세 개의 샛별로 주목을 받고있는 것이다.

리커창은 52세, 시진핑이 54세이며, 리위안차오는 57세이다. 이들 세 사람은 이미 성장 또는 당서기를 연임하면서 실무 행정능력을 널리 인정받은 데다가 각각 베이징대 경제학박사, 칭화대 법학박사, 베이징대 법학박사 학위소지자들이어서 빛을 더해주고 있다. 이들 3명의 샛별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새로운 지도자 그룹은 평균 연령 58.39세에 70%가 넘는 72명이 인문사회과학 전공자라는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자연과학이나 공학 전공의 프롤레타리아 출신이라는 점과는 달리 국가 매니지먼트(management·관리) 능력을 키워온 인재들인 것이다.

이번 가을에 열릴 중국공산당 17차 전당대회의 고민은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몇 명으로 구성하느냐는 것이다. 그 동안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홀수로 구성한다는 원칙만 지켜져 왔을 뿐 5명이던 시절도 있었고, 7명이던 때도 있었으며, 현재는 9명이다.

요즘 베이징 정가에 나도는 말들을 종합하면 새로 구성될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꼭 들어가야 할 사람은 후진타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 원자바오 총리, 쩡칭훙 국가부주석 등 3명의 핵심에다가 리커창·시진핑·리위안차오 등 3명의 신인, 그리고 나이는 좀 많지만 베이징시 당서기로 올림픽을 책임져야 할 류치(劉淇·65)와 능력이 출중한 것으로 소문난 장가오리(張高麗·61) 톈진(天津)시 당서기도 포함된다면 8명이다. 여기에 장쩌민 지지자로 상하이방(上海幇)의 현역 방주(?主)라 할 수 있는 우방궈 전인대 위원장을 포함해서 9명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경제력이 커지면서 함께 커져가고 있는 중국 정치 민주화의 요구를 이번 당대회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반영한다고 후진타오를 비롯한 현 지도부가 안팎에 천명해온 점이다. 그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300명 안팎의 중앙위원들 중에서 선출할 30명 정도의 정치국원 선출에 경선 원칙을 도입해서 정원보다 많은 정치국원 후보를 내세운 뒤 투표를 통해 다득표순으로 선출한다는 계획인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이론적으로는 리커창을 포함한 빛나는 별들이 뜻밖에 정치국원이 못 되는 사태가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게 되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이들 샛별들이 관리하고 있는 지방 행정구역 내에서 탄광매몰과 민중 시위사태등 사건 사고가 연발하고 있어 이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