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申命記, Deuteronomy]

2006. 11. 18. 19:28운영자자료/1.운영자 자료실 1

신명기[申命記, Deuteronomy]
 
히)Devarim

('말씀'이라는 뜻).

〈구약성서〉의 5번째 책.

이스라엘 민족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전 모세가 그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형식으로 씌어졌다. 이 책은 이스라엘 민족의 과거를 회상하고, 모세가 호렙(시나이)에서 사람들에게 전한 율법을 되풀이하며, 이제 곧 소유하게 될 약속의 땅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행복을 누리려면 이 율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명기'라는 제목은 '제2의' 또는 '후기의'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나왔지만, 그 어원이 암시하는 것과는 달리 '제2의 율법'이 아니라 율법의 '복사' 또는 '되풀이'를 뜻한다.

〈신명기〉는 모세의 연설형태로 되어 있지만, 학자들은 이 경전이 훨씬 나중에 씌어졌다는 점에 대체로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현존하는 〈신명기〉는 초기에는 BC 622년경 예루살렘 성전에서 발견된 율법서(Ⅱ열왕 22:8, Ⅱ역대 34:15)와 같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 초기 판본은 오늘날의 〈신명기〉 5~26장 및 28장과 대체로 일치하며, 야훼를 예배하는 의식이 자세히 적혀 있다. 5~11장은 모세의 연설 가운데 서론부분에 해당하며 주로 이스라엘 민족에게 충고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12~26장은 이스라엘 민족이 지켜야 할 율법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하느님과 그의 선민 사이에 맺은 계약을 자세히 설명한 내용으로 끝을 맺고 있다. 28장은 이스라엘 민족이 신에게 약속한 의무를 명백히 규정한 율법에 대해 그들이 어떻게 응답을 하느냐에 따라 축복을 받을 수도 있고 저주를 받을 수도 있음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자료의 이러한 순서는 군주제도가 도입되기 전 이스라엘 민족이 열었던 계약갱신 축제의식의 순서와 일치한다. 이 예배의식에는 아주 오래된 율법이 그대로 보존된 채 전해져내려왔다.

요시야 왕(BC 640경~609 재위)이 종교개혁을 행한 뒤 이해(利害)에 관계된 사람들이 〈신명기〉의 핵심을 이루는 이 원래의 자료에 다른 자료들을 덧붙였다. 〈신명기〉를 마지막으로 완성한 사가(史家)는 특히 제2의 서론 부분(1~4장)을 덧붙이고, 〈신명기〉를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도착하여 살아온 역사의 근원을 밝힌 책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신명기〉는 모세5경의 마지막 경전이라기보다는 그뒤에 나오는 역사기록의 첫 부분으로 간주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널리 인정된 관례에 따라 모세5경의 마지막 부분에 넣는 쪽을 택하고 있다.

〈신명기〉를 쓴 사가가 이스라엘 역사를 기술할 때 적용한 원칙이 〈신명기〉에 제시되어 있다. 야훼에게 충성하고 야훼의 명령에 복종하면 축복을 받고, 이교도의 신을 숭배하고 야훼의 율법을 무시하면 저주를 받는다. 모든 이스라엘 민족은 오직 하나의 성스러운 곳(예루살렘)에서만 야훼를 경배할 수 있다. 제사장과 예언자 및 왕들은 야훼가 모세를 통해 내려준 율법에 따라야 한다. 이것이 〈신명기〉 사가의 원칙이었다. 따라서 〈신명기〉를 모세가 쓴 것으로 돌리는 것은 진전된 역사적 단계(이 시기는 왕과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예배의식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음)에 들어와 있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고대의 전통을 되살리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여호수아[Book of Joshua]

Josue라고도 씀.
〈구약성서〉 가운데 6번째 책.

〈신명기〉·〈판관기〉·〈사무엘 상〉·〈사무엘 하〉·〈열왕기 상〉·〈열왕기 하〉와 함께 바빌론 포로기인 BC 550년경에 맨 처음 기록된 신명기사가의 유대 역사와 율법 전승에 속한다. 주된 등장인물의 이름을 따서 제목을 붙인 이 책은 유대교 정경의 전기(前期) 예언서 가운데 첫 권으로서, 이스라엘 민족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 책에는 많은 고대 전승들이 보존되어 있으나, 역사가 개인의 관점으로 채색되어 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가나안 정복(1~12), 이스라엘 지파들의 토지분배(13~22), 여호수아의 고별사와 죽음(23~24)이다. 가나안 정복은 족장들이 거듭해서 받은 약속이 성취된 일이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대개 성서 처음 6권으로 이루어진 단일한 문학작품의 결론부로 보았다. 이러한 견해를 가진 학자들은 〈여호수아〉에서 앞의 책들에서 발견되는 것과 똑같은 문서자료들을 확인하려고 했다. 그러나 〈여호수아〉를 그 다음에 오는 책들로 이어지는 단일한 역사서의 서론으로 보는 경향도 대두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스라엘 민족이 한때 차지했던 땅을 잃고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가 있을 당시에 살았다. 따라서 그의 역사 회상은 조국을 되찾게 되리라는 희망으로 채색되어 있다. 저자는 조상들이 맨 처음 약속의 땅을 정복한 일을 큰 열정을 가지고 말하며, 야훼가 이 정복을 도와주었음을 거듭 강조한다. 여러 지파들에게 제비뽑기로 땅을 분배하는 내용에는 이스라엘에 한 번도 귀속된 일이 없었던 영토나 훨씬 후대에 가서야 이스라엘이 차지하게 된 영토도 포함시켰는데, 이 내용에도 이스라엘 민족이 과거에 누리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는 역사가의 희망이 담겨 있다. 여호수아의 고별사(24)는 야훼가 이스라엘을 그 땅에 존속시키는 조건들을 제시한다. 그 핵심은 다음과 같다. "여러분이 만일 이제라도 그(야훼)를 버리고 남의 나라 신을 섬긴다면, 반드시 앙화를 내려 여러분을 멸망시켜 버리실 것이오."(2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