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목회

2006. 7. 26. 23:17선교자료/5.선교자료

선교와 목회
김승연 목사
김승연 목사
현, 전주서문교회 담임목사
전, 독일 주재(합동 총회) 파송 선교사(22년 사역)
전, 세계선교사회 공동회장

- 전개 -
영국교회와 선교
영국은 주후 300년에 요크 항구를 통해 복음이 들어 간 나라입니다. 그리하여 해적 바이킹 족들이 예수님을 믿고,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멜 뿐 아니라, 마음이 젠틀맨 십인 신사의 나라, 민주주의의 종주국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복음을 받아들인 후 선교의 열정을 가지고, 아일랜드를 선교했고, 전 세계를 선교했습니다. 아일랜드는 주후 800년경에 보니페스를 독일선교사로 임명하여 마인즈로 파송했고, 베아트릭스를 스위스 선교사로 임명하여 인터라켄으로 파송함으로 유럽 내륙 선교를 책임졌습니다. 그리고 영국은 20세기까지 세계선교를 책임졌습니다. 그래서 얻은 명성이 영국은 선교의 종주국이고, 선교의 대국이 되었습니다. 영국이 낳은 현대 선교의 아버지 허드슨 테일러와 윌리엄 캐리입니다. 제1회 세계선교대회가 에딘바라에서 열립니다.
선교와 후원(영국 런던선교회와 경제공황 극복 이야기)
이 이야기는 현장 실감을 위해 여기에 기록하지 않겠습니다.

- 본론 -
저는 1980년대 초에 한국교회로부터 파송받아 독일을 중심한 동.서 유럽에서 22년 동안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한국교회의 부름을 받아 귀국한 목회자입니다.
그래서 목사와 선교사로써 한국교회에 할 말이 많습니다.

1. 목회와 선교
* 한국교회와 세계선교 2위 국가
지금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의 수를 비교하니 미국을 제외한 제2위 국가라고 합니다. 이건 불과 선교 2세기 초에 이룬 기적 중에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유럽의 기독교국가의 교회들이 쇠퇴하고 몰락하니까 반사적으로 일어난 통계라고 볼 수도 있지만 세계선교 역사나 한국 기독교 역사로 볼 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 한국교회 선교의 희망적 미래
선교에 대한 예수님의 지상 명령을 차치 하고라도 현실적으로 따져볼 때 한국교회가 전 세계 선교 2등 국가가 된 것은 전국 교회가 동원 되어서 이룬 업적이 아니고 통계에 의하면 겨우 선교에 동원된 교회는 1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전국의 5만 내지는 6만개의 개신교회 중에 선교에 동원된 교회는 15%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불과 15%의 교회가 선교에 동원되어서 세계선교 2위 국가가 되었다면 그것 자체가 기적 중에 기적입니다
물론 한국교회의 현실이 자립교회가 30%이고, 나머지는 미자립이든지, 겨우 현상을 유지하는 교회라고 합니다. 15%가 동원되어서 세계 선교 2등 국가가 되었다면 만약에 30%를 동원하면 1등 국가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 당장 30% 이상의 교회가 선교에 동원된다면 2025년에 10만 명 선교사를 파송하여 세계 선교의 1등 국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2007년부터 당장 미국을 따라 잡고 선교 1등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만큼 한국교회는 인력 면에서나 경제면에서나 선교의 잠재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한국 여권을 가지면 미국보다 더 환영받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이게 다 하나님께서 선교를 위해 준비해 주신 길입니다.

* 목회자의 선교 사명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목회자의 선교 사명입니다. 목사는 양의 목자와 같습니다. 일부 교회와 일부 성도를 제외하고는 양은 목자가 인도하는 데로 따릅니다.
그렇다면 목사가 선교의 사명을 깨닫고 선교를 목회 철학의 최우선으로 삼는다면 선교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2. 교회와 선교사 선발
선교사는 선발을 잘 해야 합니다. 목사가 되기 위해 본인의 헌신과 함께 후보생고시, 노회 추천, 신학교육, 강도사 목사 고시를 거치듯이 선교사도 철저한 과정을 거치게 해야 합니다.
교회는 선교사를 선발할 때 우선 인격과 신앙, 그리고 소명과 사명을 여러 각도로 확인하고 훈련시켜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다는 아니지만 어중이떠중이 선교사로 나간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옥에도 티가 있듯이 불명예스러운 선교사들이 돌출하고 있습니다.

3. 교회와 선교후원
* 선교사 후원
선교사를 파송할 땐 선교사에 대해서 제대로 후원을 해야 합니다. 형식적인 후원, 숫자 채우기 식으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선교 후원이 보다 투명하게 이뤄지고 보다 정확하게 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든지, 선교사든지 돈을 쓸 때는 성도들이 헌금하는 신앙으로 써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니까 선교헌금으로 골프장이나 드나들고, 카지노를 출입합니다. 이런 일은 절대 안 됩니다. 이번 필리핀 사건은 한국교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고, 선교의 미래를 어둡게 했습니다.
* 선교와 재정관리
선교사는 재정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목적 선교비가 목적 이외의 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4. 교회와 선교지와 사역관리
* 선교사와 선교지 관리
교회는 선교사와 선교지를 관리하려고 하고, 선교사는 관리를 받기 싫어합니다. 물론 잘 하면 서로 관리하고 말고가 없지만 어디 현실이 그렇습니까? 교회는 선교사를 파송했으면 선교지와 사역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한국교회는 인정 선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파송하는 교회의 담임목사와 파송 받은 선교사와의 관계만 좋으면 그냥 넘어가는 면이 많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파송교회와 선교사의 사이가 좋지 않으면 선교사의 사역이 어떻든 간에 선교사의 생명이 끝나기도 합니다. 이젠 그런 선교시대를 지나 서로가 냉철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역에 임해야 합니다.

5. 교회와 사역보고
저는 선교사로 파송 받아 갈 때 저를 파송해 준 정읍성광교회의 담임목사님이신 김도빈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김 선교사는 선교보고하려고 애쓰지 말고 사역하려고 애써라. 보고는 안 해도 좋으니 어떻든 현지 사역에 최선을 다하라.”
그렇다고 보고를 전혀 안 한 것은 아닙니다. 바라기는 너무 보고에 의존하다 보면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보고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교보고의 원칙을 정했습니다.

선교 보고의 원칙
1. 내 자신에게 정직하게
2. 선교보고를 아내가 읽었을 때에
3. 선교보고를 자녀가 읽었을 때에
4. 선교보고를 현지인들이 읽었을 때에
5. 선교보고를 마귀가 읽었을 때에
6. 선교보고를 하나님께서 읽었을 때에
인정할 수 있는 선교보고를 하라고 주장합니다.

6. 교인과 선교사
* 교회 중심 선교냐, 개인 중심 선교냐?
물론 선교는 교회 중심, 기관 중심 선교가 되어야 합니다. 선교사와 교인의 관계는 기도와 물질 후원자의 관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상의 발전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현지에서 선교하다가 귀국하면 안쓰러운 마음에서 선교사에게 과잉을 하다보면 불필요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파송 받은 선교사는 교회와의 관계를 중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 결론 -
1. 선교와 서구교회의 몰락
저는 선교사로 있으면서 유럽교회의 몰락과 한국교회의 미래라는 책을 썼습니다. 교회가 쇠퇴하면 자연히 선교도 쇠퇴합니다.

2. 한국교회의 선교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한국교회 선교의 과거는 개척시대였고, 기초를 놓는 시대이었습니다. 한국교회 선교의 현재는 과도기입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선교 미래는 밝습니다. 과도기를 잘 지나고 나면 놀라운 성장과 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골드만 삭스사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2025년이 되면 한국 경제가 중국을 제치고 미국 다음 간다는 보고입니다. 저도 한 때는 선교는 믿음과 기도로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일을 하려고 하니 선교 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역시 돈이었습니다. 선교는 곧 돈입니다. 선교사가 선교는 기도고, 믿음이고, 헌신이라고 하지만 그런 생각은 옛날 사고이고, 미래는 곧 돈입니다.
이제 한국 교회와 선교사들이 성숙된 선교만 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돈은 얼마든지 주실 것입니다. 바라기는 그러기 전에 교회와 선교사는 물질에 대한 훈련도 잘 받아서 성숙된 선교사대가 도래 할 줄 믿습니다. -끝-

*(주) 본 내용은 2006년 한국세계선교대회 '한국선교 미래포럼'(2006. 6. 1(木) 16:00 ~ 18:00 ▪ 내리교회 나사렛성전)에서 발제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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