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분이시며 동일하신 성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할 것을 가르치노라. 그는 신성에 있어서도 완전하시며 인성에 있어서도 똑같이 완전하시다. 그는 참 하나님이시요, 이성적
영혼과 육체를 가진 참 인간이시다. 그는 인성에 있어서 우리와 동일한 본질을 가지고 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우리와 같으나 죄는 없다. 그는
신성을 따라서는 만세 전에 성부에게서 나셨으나, 인성을 따라서는 후에 우리와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동정녀 마리아 하나님의 어머니에게서 나셨다.
그는 서로 혼합될 수 없고 변화시킬 수 없고 나누일 수 없고 분리시킬 수 없는 두 성질을 가지고 있다. 두 성질의 구별은 결합으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각각 그 속성을 보존하고 있으며 두 성질은 한 인격과 한 존재 안에서 일치되어 두 인격으로 분할되거나 나누이지 아니하고 한
분이시며 동일한 아들, 독생자, 말씀이신 하나님, 주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에 관하여는 처음부터 예언자들이 선포하였고, 주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우리에게 가르치셨으며, 거룩한 교부들의 신조로 우리에게 전하여 준 것과 같다.”
◇이것은 주후 451년 콘스탄티노플에서 가까운
칼케톤에서 모인 세계종교회의에서 채택된 ‘칼케톤 신조’이다. 지금의 터키 이스탄불 교외에 ‘카드쾨이’라고 불리우는 지역이다. 이 회의에 참석한
감독만 600여명에 이르렀다.주제는 콘스탄티노플 근처의 수도원장 유티케스( Eutyches)가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편에서 “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의 두 성질로 이루어졌으나 합일함에 있어 인성은 신성에 침입되었고 또 섭취되어 두 성질의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여 알렉산드리아 감독
디오스커러스가 449년에 에베소에서 회의를 열고 그리스도에게 “두 성질(二性)이 있다는 자는 둘로 쪼개라”고 극언하는 바람에 이 회의에 참석했던
콘스탄티노플 감독 플라비안(Flavian)이 맞아죽는 일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교회사는 이 회의를 ‘도적회의’라고 부른다.
◇이에
데오도시우스 황제가 이듬해(450년)에 죽자 말시아누스( Marcianus)가 황위에 올라 소집한 회의가 칼케톤 회의였다. 교회사는 칼케톤
회의가 기독론 문제의 최종적 해결로 간주해왔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두 성질을 인정한 칼케톤 신조를 반대한 사람들은 ‘단성론자’로 불리웠는데,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다. 콥틱교회, 야곱당, 이디오피아교회, 아르메니아교회가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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