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28. 08:48ㆍ일반자료/1.일반자료
작은 실수가 큰일이 되어버리는"라코스티즘"
고개 한 번 옆으로 흔든 것만으로 세계의 역사를 뒤바꿔 놓은 사나이가 있다. 그 이름 은 라코스트.
나폴레옹과 웰링턴의 대결전장인 워털루 인근에 사는 이름도 없는 마을 의 한 농부다. 그는 나폴레옹 주력부대의 길 안내인으로 징발되어 있었다. 결전장인 몽상장 고지의 이쪽 저쪽 지형을 훤히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쌍안경으로 고지의 능선을 훑어보던 나폴레옹이 곁에 있던 라코스트에게 작은 소리로 뭣인가를 물었다.
이에 라코스트는 옆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지 수분 후에 나폴레옹은 그의 정예부대인 흉갑기병 사단에 돌격명령을 내렸다. 정상에 쇄도한 이 대부대는 그 반대 편 수 십미터나 되는 벼랑에서 추락, 몰살해 버렸다. 달려가던 기호(騎虎)의 여세를 멈추기에는 너무 갑작스런 낭떠러지였던 것이다.
이것이 실마리가 되어 나폴레옹은 패배하고 만다. 만약 이 작전만 성공했던들 영독연합군의 중앙돌파로 나폴레옹은 유럽의 황제로 군림했을 것이다. 한데도 라코스트의 고갯짓 하나가 세계사를 뒤바꿔 놓고 말았다. 나폴레옹이 물었던 것은 고지의 저편 지세(地勢)였을 것이다. 라코스트는 `노'하고 고개를 흔들었다. 돌격해서는 안된다는 `노' 였을 것이다. 한데도 나폴레옹은 장애가 없다는 `노'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이 간단한 실수가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은 것이다. 이 이야기는 웬만한 전사에는 다 나오나 위고의 명작 `레미제라블'의 워털루편에 실감나게 인용되어 있다. 그래서 하찮은 실수가 가공할 결과를 몰아오는 것을 `라코스티즘'이라한다. 이 라코스티즘이 인생에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를테면 게오르규의 `25시'의 주인공이 그렇다.
루마니아의 농부 이온 모리츠는 유태인으로 잘못 등기되는 그 단순한 실수 로 그의 인생 행로는 기구해진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을 하다가 헝가리로 탈출했더니 적국인이라 하여 다시 잡혀들어간다. 그 곳에서 탄약 한 상자 값으로 독일에 팔려가 공장노동을 하다가 프랑스 점령지역으로 도망친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적국군이라 하여 포로생활을 한다. 2차대전은 끝났지만 전범으로 유죄판결을 받아 옥살이 를 하고 집에 돌아온다.
13 년 만에 아내와 만나 하룻밤 자고 나니 우발적 사고로 세계 3차대전이 일어나 다시 감금당하고 있다.
비록 소설에서뿐 아니라 세계 3차대전이 어떤 우연한 실수, 곧 라코스티즘에 의해 일어날 것으로 예언한 것은 버트런드 러셀이다. 그는 지구의 멸망도 인간의 이성을 노예로 만든 고도의 기계, 그 기계의 하찮은 실수로 발단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미해군의 미사일에 의한 하늘의 대학살도 고의냐 실수냐로 논란을 빚고 있지만, 기계라는 악마 에 인간의 이성을 팔아 넘김으로써 발생된 라코스티즘의 소치로 보아야 할 것이다. 언제 어떤 하찮은 실수 때문에 멸망할 지 모르는 정말 겁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만 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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