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의 아침편지 /봄에 앓는 病

2008. 3. 22. 10:22일반자료/6.좋은글 자료

이수정의 아침편지 /봄에 앓는 病

      봄에 앓는 病/ - 이수익 모진 마음으로 참고 너를 기다릴 때는 괜찮았느니라. 눈물이 뜨겁듯이 내 마음도 뜨거워서 엄동설한 찬바람에도 나는 추위를 모르고 지냈느니라. 오로지 우리들의 해후만을 기다리면서... ... 늦게 서야 病이 오는구나 그토록 기다리던 너는 눈부신 꽃으로 現身하여 지금 나의 사방에 가득했는 데 아아 이 즐거운 시절 나는 누워서 지난 겨울의 아픔을 병으로 앓고 있노라. 사람이 아무리 움켜쥐려고 하여도 누리게 하심을 받지 못하면 안타까움만 남을 뿐 아니 쥔만 못한 듯합니다. 한 겨울 추위를 이기고 독야청청 젊음을 자랑하던 자들도 정작 꽃을 보고 즐거워 할 그 시간에 병이 찾아와 자리에 누우니 누리는 복은 타인의 것이 되고 맙니다. 그러니 다음에 기뻐하리라 하지 말고 그날그날 기뻐할 줄 아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는 줄 압니다. 한 날의 괴로움도 그날로 털어 버리고 주안에서의 기쁨을 빼앗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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