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신학

2007. 11. 1. 22:47교회사자료/5.근세교회사

흑인 신학

 

 

 

'흑인 신학'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특별히 중요한 사상 운동이었다. 흑인 신학은 흑인들의 실제 경험을 신학의 수준에서 해석하는데 관심을 두었다. 미국 흑인 사회에서 신학 해방을 위한 운동이 처음으로 일어난 것은 조세프 워싱턴(Joseph Washington)의 '흑인 종교'(Black Religion)가 출판된 1964년이었다. 이 책에서 워싱턴은 북미의 맥락에서 흑인 종교의 독특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프로테스탄트 신학 안에 흑인 신학의 통찰력이 통합되고 동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법은 디트로이트의 목사인 엘버트 클리지 Albert Cleage의 '흑인 메시아'(Black Messiah)의 출현으로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쳐 휩쓸리는 결과를 낳았다. 그는 흑인들에게 백인의 신학적 압제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했다. 클리지는 또 성서가 흑인 유태인에 의해서 쓰여졌다고 주장하면서, 흑인 메시아의 복음이 유럽인들에게 전하려는 목적으로 바울에 의해 변형되었다고 주장했다. '흑인 메시아'의 지나친 과장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흑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매력적인 논점이 되었고 그들의 독특한 정체성을 발견하도록 해 주었다.
  1969년에는 이 운동의 특징을 결정짓게 하는 몇 가지 일이 벌어졌다.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에서의 모임인 '공동체 조직을 위한 종교 간의 재단'(Interrreligious Foundation for Community Organization)에서는 '흑인 성명서'(Black Manifesto)를 발간했는데 흑인의 종교 체험을 문제삼았다. 전국 흑인 평신도 협회(National Commitee of Black Churchmen)이름으로 되어 있는 그 성명서는 흑인 신학의 중심 모티프가 해방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흑인 신학은 흑인 해방의 신학이다. 흑인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인 예수 그리스도의 빛 안에서 흑인의 상황을 살펴본다. 그리하여 흑인 공동체는 복음이 흑인의 인간성 회복과 상응하는 것으로 본다. 흑인 신학은 '어둠의' 신학이다. 흑인 신학은 백인으로부터 흑인을 해방시킴으로써 흑인과 백인 모두에게 진정한 자유를 가져다 주고자 하는 신학이다.
  흑인 신학의 이러한 정의와 목적은 라틴 아메리카의 해방 신학과 아주 유사하지만, 이 두 운동 사이에는 형식적인 상호관련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해방 신학은 남미의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 시작된 반면, 흑인 신학은 북미의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흑인 신학 운동의 기원은 1960년대 미국 역사의 특징을 이루는 흑인의 의식 각성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 운동은 특성상 몇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 1966-70 : 이 시기의 흑인 신학은 일반적으로 시민권 투쟁과 백인 주도의 교회와 신학대학에 대한 저항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의 흑인 신학은 흑인 교회 안에서 발전되었으며, 특별히 학구적이지는 않았다. 가장 중요한 쟁점은 정의를 획득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해도 좋은지의 여부와 그리스도교적 사랑의 본질에 대한 것이었다. </FONT></P>

  2. 1970-77 : 이 시기는 흑인 신학이 더욱 공고히 자리를 굳힌 단계로서, 흑인 신학이 신학 서클 안에서 점차 받아들여짐에 따라 무대가 교회에서 신학교로 옮겨가게 된다. 그와 함께 이 운동의 주된 관심사항이 실천적인 면에서 해방의 본질이라든지 고통의 문제 같은 신학적인 쟁점으로 옮겨가게 된다.

  3. 1977년 이후 : 세계의 다른 지역, 특히 라틴아메리카 해방 운동의 발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흑인 신학의 중요한 논점이 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흑인 교회의 헌신에 대한 새로운 책임의식이 높아지고, 흑인 교회들간의 상호 협력과 제휴가 증가하게 된다.
  이 운동 내에서 가장 중심적인 저자는 아마도 코운James H. Cone일 것이다. 그느 1970년 '해방의 흑인 신학'(Black Theology of Liberation)을 출판했는데, 이 책에서 그는 하나님의 해방을 위한 흑인들의 투쟁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면서, 그것이 하나님의 중심된 생각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예수님은 억압받는 자들을 가장 사랑하셨다면서 '하나님은 흑인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바르트의 방법론을 사용함으로써 비판을 받게 된다. 흑인 신학자가 흑인의 경험을 조명하는데 있어서 어찌하여 백인 신학자의 방법론을 사용한단 말인가? 그러나 코운은 이어지는 저술을 통해 그러한 비평에 반응하면서, 흑인 신학의 핵심적 근원으로서의 '흑인의 체험'을 호소하여 더욱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럼에도 코운은 바르트가 하나님의 계시로서의 예수를 강조했던 것과 같은 방법을 유지했으며(예수를 '흑인 메시아'로서 파악함), 일반적인 인간 경험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성서의 권위를 강조한 것도 바르트와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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