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3. 4. 00:27ㆍ사진·동영상 자료/4.사진자료
Gleyre Charles - Diana
Marcantonio Franceschini - 다이아나와 악타이온
Francesco Albani - 도망가는 악타이온
티치아노 - 다이아나와 악타이온
Joachim Anthoniesz Wtewael - 다이아나와 악타이온
Giuseppe Cesari- 다이아나와 악타이온
티치아노 - 악타이온의 죽음
Francesco MOSCHINO: Diana and Actaeon, marble, 1578, Museo Nazionale del
Bargello, Florence 블로그 > Saeculum Aureum Novum
사슴이 된 악타이온
테바이의 왕 카드모스의 많은 자손 중 처음으로 카드모스를 몹시 상심하게 한 자손은 악타이온이다. 악타이온은, 여신의 벌을 받아 사슴으로 둔갑했다가, 제 손으로 기른 사냥개들 이빨에 찢기어 죽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악타이온이 이런 변을 당한 것은 그의 팔자가 그래서 그랬지 무슨 잘못을 저질러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었다. 그에게 죄가 있었다면 길 잃은 죄밖에 없었다 이 사건의 무대는, 갖가지 짐승의 핏자국으로 얼룩진 산이다. 해가 동쪽의 출발점과 서쪽의 목적지 사이에 들어 그림자를 짤막하게 줄여놓을 즈음, 젊은 악타이온은 함께 산속을 누비며 사냥하던 동무들에게 말했다. "여보게들, 창칼과 사냥 그물은 우리가 잡은 짐승의 피에 젖고 말았네. 이만하면 오늘 몫으로는 넉넉하지 않은가? 내일 아우로라가 노란 마차를 타고 새 날을 베풀거든 또 와서 시작하세. 보게, 해가 하늘 중간에서 걸음을 멈추고 열기로 대지를 구워대고 있지 않은가! 오늘 사냥은 이 정도 하고 그물을 걷세" 사냥 친구들은 악타이온의 제안을 옳게 여기고 사냥을 끝내었다. 이 산에는 소나무와, 잎이 뾰족한 삼나무로 덮인 골짜기가 있었다. '가르가피에'라고 불리는 이 골짜기는 사냥의 여신 디아나에게 봉헌된 성소였다. 이 골짜기에는 동굴이 하나 있었는데 동굴 안 오른쪽에는 먼 호수로 물을 흘려보내는 아주 맑은 샘이 하나 있었다. 디아나 여신은 사냥다니다 지치면 곧잘 이곳으로 와서 이 맑은 물에다 몸을 닦고는 했다. 이날 디아나 여신이 이렇게 몸을 닦고 있을 동안, 사냥을 끝마친 카드모스의 손자 악타이온은 처음 들어온 숲이라서 길을 잃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그는 (운명의 손에 이끌려) 물방울이 튀어 바닥이 축축한 이 동굴 안으로 들어섰다. 발가벗고 서 있던 요정들은 난데없이 들어온 사내의 모습에 놀라 젖가슴을 가리며 숲이 울릴 만큼 큰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있다가 알몸을 들킨 이 여신의 뺨은, 태양빛을 받은 구름 색깔, 아니면 장미빛 새벽의 색깔로 물들었다. 디아나 여신은 물을 쥐어 청년의 얼굴에다 뿌렸다. 여신은 청년의 얼굴에 이 복수의 물방울을 뿌리면서 재난을 예고하는 주문과 다를 바가 없는 말을 했다. "자, 이제 할수 있겠거든 어디 디아나의 알몸을 보았다고 해보아라!" 여신의 말투가 특별히 표독스러웠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물방울이 튄 곳에서는 사슴의 뿔이 돋았다. 이어서 그의 목이 늘어났고, 귀의 가장자리가 뾰족해졌으며, 손은 앞발로 변했고 팔은 앞다리로 변했다. 곧 몸에서는 털이 돋아났다. 이어서 여신은 이 청년의 가슴에다 공포의 씨앗을 뿌렸다. 악타이온은 달아났다. 달아나면서도 그는 자기가 그처럼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는 데 놀랐다. 물 위에 비치는 자기 얼굴과 뿔을 보고 그는 괴성을 질렀다.이미 사슴의 뺨으로 변해버린 뺨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어떻게 해야할까? 궁전으로 돌아가? 숲속에 숨어? 돌아가려니 부끄럽고 숲 속에 숨으려니 무서웠다. 사냥개들이 머뭇거리는 그를 보았다. 그를 향해 달려온 사냥개 이름을 다 대자면 한이 없겠다. 사냥개들은 이 사슴 쓰러뜨리는 순서라도 다투듯 바위와 나무 등걸을 넘어, 벼랑을 뛰어내리고 위험한 장애물을 뛰어넘으며 길도 없는 숲을 헤치고 질풍같이 몰려왔다. 악타이온은 도망쳤다. 활을 들고 사슴을 쫓던 바로 그곳에서, 악타이온은 제 손으로 기른 충직한 사냥개들에게 쫓기어 달아났다. 맨 먼저 멜란카에테스가 그 주인의 등에다 이빨을 박았다. 이어서 테리다마스와 오레시트로포스가 주인의 어깨를 물어뜯었다. 주인이 쓰러지자 나머지 개들까지 합세하여 그 몸에다 이빨을 박았다. 이빨 댈 자리가 모자랄 만큼 몰려와 물고 뜯었다. 악타이온은 비명을 질렀다. 그가 다니던 산등성이는 그의 비명으로 가득했다. 좌우를 둘러보니 사냥 친구들은 저희들 앞에서 찢기고 있는 사슴이 악타이온인 줄을 모르고, 늘 그래왔듯이 고함을 질러 개들을 부추기는 한편 주위를 둘러보며 악타이온의 이름을 불렀다. 악타이온은 제 이름을 부르는 친구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 없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으랴! 사냥개들 이빨에 찢기는 대신 진짜 사슴이 찢기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러나 그는 너무나 분명하게 거기에 있었다. 사냥개들은 둘러서서 겉으로만 사슴인, 사실은 저희들 주인인 악타이온의 살을 쉴새없이 뜯었다. 전해지는 말로는, 악타이온이 그 많은 사냥개에게 뜯기어 숨이 끊어질 즈음에야...저 사냥의 여신 디아나의 분이 풀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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